[부동산]신도시 개발 천안-아산 투자 어떻게

‘충남 천안과 아산도 수도권?’

23일 정부가 아산신도시 조성계획을 밝히자 해당 지역이 기대로 들떠 있다. 876만평 규모의 신도시는 2004년 고속철도가 개통되면 서울에서 34분이면 갈 수 있는 ‘수도권’이 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수원∼천안간 복선전철화는 천안과 아산신도시를 전철 생활권으로 묶게 된다.

정부 발표 이후 중개업소에는 투자자들의 문의전화가 폭주하고 주택업체들도 무려 1만2000여가구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 아파트 입주시기와 고속철도 개통시기가 맞물려 지역 발전 잠재력이 돋보이는 까닭이다.

▽토지 투자 문의 폭주〓아산시 삼보부동산 서광삼 사장은 “신도시 계획이 알려진 24일 하루 종일 문의전화 때문에 일을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신도시 조성계획은 94년부터 꾸준히 나왔다. 그러나 이번 발표는 고속철 개통을 2년 남짓 앞둔 데다 구체적인 개발 계획을 담고 있어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중개업계는 땅 값이 꾸준히 올랐지만 발전 가능성을 고려할 때 추가로 가격이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거래도 꾸준해 가격에 거품이 적은 편이다.

신도시 예정 지역에서 가장 주목받는 곳은 아산시 배방면 장제리 고속철도 천안역사 주변. 전답을 기준으로 평당 45만∼50만원에 거래된다. 고속철도 역사 부근의 솔월마을과 안강골도 관심지역으로 꼽힌다. 농지의 평당 시세는 25만∼40만원.

고속철도 역사 주변은 매물이 귀해 거래는 뜸하다. 신도시 개발로 수용되더라도 충분히 보상받을 수 있다는 인식이 퍼져 있는 까닭이다.

아산시에 비해 천안시 일대는 땅 값이 비싼 편이다. 천안시 두정동 북부택지지구 주변은 수도권 전철 연장선 두정역을 끼고 있어 땅 값이 만만치 않다. 고속철도 천안역사와 인접한 불당지구도 마찬가지. 도로에서 떨어진 땅도 평당 70만원을 호가하고 도로변 땅은 평당 150만원을 웃도는 곳도 많다.

▽100만평 역세권 바깥 주목〓우선 개발할 고속철도 역사 주변 100만평은 신도시 개발로 수용될 전망이다. 중개업계는 수용될 토지의 바깥 지역이 오히려 투자 이익을 많이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역세권에 비해 땅 값이 저렴한 것도 장점.

수도권 전철 모산역이 들어설 배방면 중심지와 북수리 토지구획정리사업지구 주변도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전답의 평당 시세는 15만∼25만원. 역세권에 비해 매물도 많은 편이다. 다만 개별 필지 규모가 커 1억원 이내로 투자할 땅이 많지 않다.

유니에셋 오석건 전무는 “이미 땅 값이 상당히 올라 있는 천안시보다는 아산시에 포함된 신도시 예정지 주변이 소액 투자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아파트 분양 봇물〓천안 아산신도시 주변에 올 한 해 동안 무려 1만2000여 가구가 공급된다. 입주할 때쯤이면 고속철도를 이용할 수 있어 주택업체들은 분양을 낙관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대우건설과 주택공사가 공급한 아파트는 분양 초기 100% 분양률을 나타냈다.

불당지구는 고속철도 천안역사와 바로 붙어 있다. 3월 동일토건 대원 대동주택 등 6개 업체가 6000여가구를 분양한다. 20∼40평형대 중소형 평형을 공급하고 평당 분양가는 320만∼400만원이다. 동일토건 고재일 사장은 “고속철 시대가 열리면 역사 인근 불당지구가 새로운 중심지가 될 것”이라며 “공급 물량이 많지만 늘어날 수요를 감안하면 분양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전철 연장선 두정역이 들어설 북부지구 주변에도 올해 5554가구가 쏟아진다. 대우건설은 23일 모델하우스를 열고 북부1지구에 짓는 389가구 분양을 시작했다. 세광건설 계룡건설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등도 분양승인을 받아놓고 분양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부경주택 등은 임대아파트 914가구를 두정역 주변에 공급할 예정이다.이은우기자 libra@donga.com

천안지역 올해 아파트 분양계획
업체	위치	평형	가구수	분양시기
대우건설(041-578-2007)	북부1지구	29∼39	384	1월15일
세광종합건설(053-751-0791)	북부1지구 1차	28	169	2월
		32	194
	북부2지구 2차	28	86	상반기
		32	246
		37	60
		42	56
우남종합건설(031-223-0331)	북부2지구	32	519	3월
동부제강	북부1지구	26	158	3월
		34	234
계룡건설(042-480-7114)	북부1지구	29	118	3월
		33	270
한솔종합건설	성환읍 성월리	35	94	하반기
삼천리(02-3683-518)	직산면 모시리	31	170	하반기
		34	120
		43	180
		51	130
한세계종합(041-575-2590)	천안시 안서동	47	72	하반기
		54	70
		73	72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02-2008-9818)	천안시 쌍룡동	29∼61	1,238	하반기
부경주택 정의개발(임대)	북부1지구	32	462	하반기
		44	14
구안종합건설(임대)	천안시안서동	15	148	하반기
한솔중앙건설(임대)	직산면군동리	13	290	하반기
동일토건(041-577-1177)	불당지구	24∼38	1,500	3월
대동주택(031-467-8540)		중소형	1,057
대원(02-360-5400)		23∼49	800
호반리젠시빌(062-380-7700)		중소형	567
자영산업		중소형	1,348
한성종합건설(042-578-4611)		중소형	728
현대산업개발(02-2008-9275)		34, 41	1,057	상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