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강자는 ‘끝내기’에 강하다

  • 입력 2002년 1월 20일 17시 54분


동양 오리온스의 페리맨(오른쪽)이 SBS 스타즈 센터 표필상의 마크를 제치고 골밑 슛을 날리고 있다.
동양 오리온스의 페리맨(오른쪽)이 SBS 스타즈 센터 표필상의 마크를 제치고 골밑 슛을 날리고 있다.
동양 오리온스가 극적인 역전승으로 단독선두에 올랐다.

2001∼2002애니콜 프로농구 4라운드 들어 확고부동한 강자로 부상한 동양은 20일 3위 SBS 스타즈전에서 40분 경기 내내 끌려가다 막판 0.1초를 남기고 라이언 페리맨(26점)이 승부에 종지부를 찍는 역전 슛을 성공시키며 75-73으로 승리했다. 동양은 9연승을 기록, 팀 최다연승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경기종료 20여초를 남기고 마르크스 힉스의 3점슛으로 73-73 동점을 만든 동양은 SBS 김성철이 실책한 틈을 타 공을 가로챈 뒤 전희철의 슛을 리바운드로 잡아낸 페리맨이 0.1초를 남기고 득점에 성공하며 기나긴 추격전에 종지부를 찍었다.

반면 동양과 공동선두를 달리던 SK 나이츠는 SK 빅스와 두 차례의 연장전을 거듭하는 접전 끝에 92-96으로 패해 6연승 행진을 마감한 채 2위로 주저앉았다. SK 빅스는 이날 4쿼터 막판 조니 맥도웰(28점)의 3점슛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돌린 뒤 2차 연장에서 문경은(31점)의 3점슛으로 94-92로 앞섰고 SK 나이츠 서장훈의 3점슛 실패에 이어 문경은이 박준용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2시간19분의 혈투를 마감했다.

외국인 선수들의 부상공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삼성 썬더스는 LG 세이커스에 71-89로 패하며 8연패로 팀 최다 연패를 기록했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안양〓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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