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아이버슨 “난 58점이야”

  • 입력 2002년 1월 16일 17시 31분


앨런 아이버슨(오른쪽) 에디 그리핀의 수비를 피해 절묘한 레이업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앨런 아이버슨(오른쪽) 에디 그리핀의 수비를 피해 절묘한 레이업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16일은 1m83의 단신으로 미국프로농구(NBA)에선 단연 ‘쥐방울’로 통하는 앨런 아이버슨(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날.

아이버슨은 이날 홈에서 열린 휴스턴 로키츠전에서 58득점을 올려 자신의 개인통산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LA 레이커스의 코비 브라이언트가 세운 종전 시즌 최다득점기록(56점)을 단 하루 만에 갈아치운 것.

이번 시즌부터 부정수비 규칙이 완화돼 손쉽게 더블팀수비를 할 수 있게 된 탓에 각 팀의 주포들은 그동안 보다 강력해진 수비벽에 막혀 고전해왔다.

3개월째 진행되고 있는 2001∼2002 시즌에서 한 선수가 50점 이상 넣은 경기는 이날까지 다섯 차례.

지난해 12월 6일 브라이언트가 51점을 기록, 처음으로 ‘50고지‘를 점령한 이래 12월 27일 팀 던컨(샌안토니오)이 53점을 올렸고 이번에 다시 브라이언트에 이어 아이버슨이 다시 오른 것.

이는 슈퍼스타들이 새로운 수비에 적응을 끝내고 드디어 폭발하기 시작했다는 증거. 이날 자신의 최다득점 기록을 세운 슈터는 아이버슨뿐만이 아니다.

3점슛을 쏘는 센터인 댈러스 매버릭스의 독일용병 더크 노비츠키는 이날 3점슛 6개를 포함해 자신의 통산 최다득점인 40점을 쏟아부었다.

이에 뒤질세라 애틀랜타 호크스 가드 제이슨 테리도 종전 자신의 최다득점보다 8점이나 많은 46점을 올려 신기록 작성.

필라델피아는 아이버슨의 레이업슛 동작 후 반칙을 얻어내는 ‘3포인트플레이’에 힘입어 연장전 끝에 휴스턴에 112-106 승리를 거뒀다. 아이버슨은 이날 14개의 자유투를 얻어내 100% 성공시키는 신들린 슛감각을 뽐냈다.

반면 ‘황제’ 마이클 조던(워싱턴)은 이날 부진을 면치 못했다.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경기에 나선 조던은 40분이나 출전했지만 20득점에 머물렀다.

실책도 4개. 결국 샌안토니오가 96-91로 손쉬운 승리를 챙겼고 워싱턴은 3연패에 빠졌다.

전 창기자jeon@donga.com

▽16일 전적

새크라멘토 109-102 클리블랜드

밀워키 106-102 인디애나

필라델피아 112-106 휴스턴

댈러스 116-107 애틀랜타

토론토 92-90 디트로이트

샌안토니오 96-91 워싱턴

미네소타 97-83 LA클리퍼스

샬럿 94-86 시카고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