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작년 홀인원 1907개 ‘풍년’

  • 입력 2002년 1월 16일 17시 31분


‘홀인원으로 가는 블랙홀.’

16일 한국골프장사업협회가 발표한 지난해 국내 골프장에서 작성된 각종 진기록 중 골프광의 가장 큰 관심을 끄는 것은 바로 홀인원.

조사 대상 90개 골프장(연인원 820만411명)에서 작성된 홀인원은 총 1907개. 4300명당 1명 꼴로 ‘감격’을 맛본 셈. 2000년 기록(조사 대상 102개 골프장)인 1669개와 비교하면 ‘홀인원 풍년’이었다.

지난해의 ‘홀인원 천국’은 총 16개의 홀인원이 나온 창원CC 서코스 3번홀(파3·165m·그림)로 밝혀졌다. 오르막 홀인 이 홀은 A그린과 B그린 사이 앞뒤에 벙커가 있지만 핀을 직접 공략하기에 전혀 어려움이 없다고.

골프장별로는 아시아나CC(36홀)가 75개로 전국 최다를 기록했고 18홀짜리 골프장 중에서는 강남300CC가 41개로 1위를 차지. 반면 광주CC는 단 한 번도 내장객에게 홀인원의 기쁨을 주지 않아 대조를 이뤘다.

‘평생 한번도 힘들다’는 홀인원을 동일한 골프장에서 두 번 작성한 골퍼는 3명이었고 하루에 가장 많은 홀인원이 쏟아진 것은 한원CC의 3개로 집계됐다.

또 홀인원보다 더 힘든 ‘진기록’인 알바트로스(기준타수보다 3타 적은 것)는 모두 10개가 나왔는데 경주신라CC가 3개로 가장 많았고 제주CC에서도 2개나 기록됐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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