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뛰기를 하고 있는 하이닉스 주가에 대해 증권 전문가들의 논쟁도 뜨겁다. 먼저 논쟁의 불을 지핀 쪽은 현대증권 우동제 수석연구원. 하이닉스가 상한가를 기록하며 3000원대에 올라선 9일 우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단기 매수(Trading Buy)’에서 ‘강력 매수(Strong Buy)’로 높인다”고 밝혔다.
반도체 D램 가격 상승의 최대 수혜주로 하이닉스가 부각되고 있다는 것이 그 이유. 우연구원은 “예상보다 D램 가격 상승 폭이 커지면서 하이닉스의 자생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는 마이크론과의 제휴 협상에서 하이닉스의 협상력이 커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우연구원은 하이닉스의 적정주가를 기존의 3500원에서 4500원 이상으로 올릴 예정이라고 밝힌 상태.
이에 대해 15일 대한투자신탁증권 경제연구소 조휘성 연구원이 “아직 제휴 협상이 진행중인 상황에서 하이닉스의 적정 주가를 논의하기 어렵다”며 반론을 들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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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이 유리하게 풀리면 주가가 더 오를 수도 있겠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주가가 2200원까지도 떨어질 수도 있다는 것. 따라서 지금처럼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하이닉스 주가 전망을 무조건 밝게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조연구원은 “D램가격 상승으로 하이닉스가 마이크론과의 협상에서 힘을 얻을 수는 있겠지만 그것이 회사 가치를 높일 만큼 큰 영향을 미친다고는 보지 않는다”며 “하이닉스에 대한 투자 의견은 여전히 ‘중립’”이라고 주장했다.
이완배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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