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내년 기업금융 여건 좋아질것" 79%

  • 입력 2001년 12월 26일 18시 29분


기업의 자금담당자들은 내년 기업금융 여건이 올해보다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잇단 선거에 따른 정치불안을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정부가 실시한 기업금융 관련 정책 가운데 가장 효과가 컸던 것으로 금리인하를 꼽았고 가장 실효성이 낮은 정책으로는 증시 안정대책과 벤처기업 지원책을 들었다.

26일 전경련에 따르면 매출액 상위 600대 기업의 자금관리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기업금융 여건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9%가 ‘내년 기업금융 환경이 개선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올해보다 더 나빠질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21%에 그쳤다.

기업금융 여건을 호전시킬 요인에 대해 응답자의 25%가 경기회복 기대감을 꼽았고 △금리 안정화(16%) △증시회복 전망(14%) △기업 수익성 개선(13%) △국가신용등급 상승(12%) 등의 순이었다. 불안요인으로는 △선거정국의 정치불안(21%) △국제금융시장 불안(11%) △환율 변동성 증대(10%) 등이 지적됐다.

정부가 내년에 추진해야 할 정책과제로는 경기진작이 29%로 가장 많았고 금리의 하향 안정화(17%), 세금부담 경감(10%), 증시 안정 및 금융구조조정의 완료(각각 9%) 등으로 나타났다.

올해 기업금융 부문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현상으로는 31%가 저금리체제의 정착을 꼽았고 신용양극화(25%), 기업수익성 감소(22%), 직접금융시장의 침체(11%) 등이 뒤를 이었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

내년 기업금융의 호전 및 불안 요인에 대한 설문결과
호전불안
경기회복 기대25%잇단 선거로 인한 정치 불안21%
금리 안정화16%국제금융시장 불안11%
주가상승 전망14%환율변동성 확대10%
기업수익성 개선13%금융구조조정의 지연9%
국가신용등급 상승12%경기악화 우려9%
(자료:전경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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