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와 오찬, 국힘은 불참
필버뒤 참석 천하람, 식사 않고 떠나
국힘 영수회담 제안에 靑 거부
李, 19일 與 만찬-21일 신년회견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여야 지도부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이날 오찬 메뉴로는 소고기와 메로 구이 등이 포함된 한식이 준비됐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 조국혁신당 서왕진 원내대표, 천 원내대표, 사회민주당 한창민 대표, 진보당 김재연 대표, 기본소득당 용혜인 대표, 진보당 윤종오 원내대표, 이 대통령,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민주당 정청래 대표.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여야 지도부 오찬 회동에서 대전·충남, 광주·전남 등이 추진하는 행정통합과 관련해 “균형 발전, 수도권 일극 체제 극복이라는 측면에서 많이 관심을 가져 달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기업인 형사처벌 완화에 대한 국회의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으로 국회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국민의힘을 제외한 6개 원내 정당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는 이날 여당이 일방적으로 처리한 2차 종합특검법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약 1시간 30분간 진행된 오찬 회동에서 “광역 도시들이 탄생하면 국제적 경쟁에서도 유리하고, 지역 균형 발전에도 큰 계기가 될 수 있다”면서 6·3 지방선거 전 행정통합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에 지역 통합을 하면 재정적 측면, 권한 배분의 문제, 산업 배치 문제, 특히 공공기관 이전에서 최대한 인센티브를 보장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기업들에 대한 과도한 경제형벌 문제를 조속히 해소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가 기업에 대한 형사처벌 규정을 완화하기 위해 추진하는 ‘경제형벌 합리화’ 방안에 대한 국회의 협조를 요청하고 나선 것. 이 과정에서 이 대통령은 야당의 필리버스터로 국정과제 및 민생 관련 법안 처리가 어렵다며 현 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규연 대통령홍보소통수석비서관은 “필리버스터가 지금처럼 계속되면 과도한 형벌 규정 등을 고치기가 어려운데 걱정을 하는 그런 얘기가 있었다”며 “다른 정당 지도자들도 의견을 함께했다”고 했다.
이날 회동에는 국민의힘을 제외한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개혁신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6개 원내 정당 지도부가 참석했다. 다만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해외 출장을 이유로 불참했고 공천헌금 특검 도입 등을 요구하며 단식 중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도 불참했다. 이를 두고 이 대통령은 “빨간색(국민의힘)이 안 보이네요 오늘”이라며 “여야 대표들도 국민 통합 분야에 있어서는 많이 배려해주고 도와주면 감사하겠다”고도 했다.
개혁신당 천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이 대통령 면전에서 “경찰과 국가수사본부를 믿고 사건을 맡겨 준다면 2차 종합 특검을 하는 것보다 더 잘할 수도 있다”며 거부권 행사를 공식 요청하기도 했다. 앞서 2차 종합 특검법 반대 필리버스터를 19시간 가까이 진행한 그는 식사는 하지 않고 이석했다.
국민의힘 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제1야당 대표 단식 농성 현장을 찾아와 손을 잡고 야당이 절박하게 요구하는 게 뭔지 경청해야 할 때”라고 비판하며 일대일 영수회담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야당과의 대화 요청에는 언제든 응할 수 있지만 1개 정당과만 하는 건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19일 민주당 신임 지도부와 만찬 간담회를 갖고, 21일에는 신년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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