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화제]고려대의 창이냐 연세대의 방패냐

  • 입력 2001년 12월 23일 18시 10분


고대 송동환-연대 김우재
고대 송동환-연대 김우재
‘창이냐, 방패냐.’

맞수 고려대와 연세대가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24일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2001∼2002 강원도컵 코리아 아이스하키 리그전이 그 무대. 1차리그 마지막날 열리는 이 경기는 올해 챔피언결정전의 ‘전초전’격으로 벌어지는 빅게임이다.

특히 양팀은 1차리그에서 실업팀들을 연파하며 나란히 5승1패로 선두권에 자리잡고 있다. 득실차에서 연세대가 앞서 1위, 고려대가 2위지만 24일 경기결과에 따라 1차리그의 1위가 바뀐다.

양 팀은 팀컬러가 전혀 상반돼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고려대는 화끈한 공격력의 팀. 한라 위니아의 김세일 감독은 “송동환-김한성-전진호로 짜인 포워드 라인은 이번 대회 참가팀 가운데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하고 있다.

반면 연세대는 김우재를 축으로 한 수비라인이 견고하다. 8개팀 가운데 10실점으로 최소실점을 기록 중. 따라서 24일 라이벌전은 고려대의 ‘창’이 연세대의 ‘방패’를 뚫을 수 있느냐가 승패의 관건이다. 올 시즌 양 팀의 상대전적은 1승2무1패로 팽팽한 상태.

고려대 최원식 감독은 “선수들이 연세대 경기에선 너무 긴장해 이상하게 경기가 안 풀리는 경향이 있지만 욕심을 버리고 게임을 운영하면 승산은 우리쪽에 있지 않겠느냐”며 자신감을 보였다. 또 연세대 윤성엽 코치는 “고려대는 공격에 너무 집착하는 게 단점으로 이 허점을 잘 파고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한편 23일 열린 경기에서는 광운대가 김태경의 2골을 넣는 맹활약으로 경희대(7패)를 4-2로 누르고 첫 승을 따내며 1승6패로 꼴찌에서 탈출, 7위로 올라섰다.

<김상수기자>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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