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연말 목돈, 수익률 5~6%대 상품 주목!

  • 입력 2001년 12월 13일 18시 09분



아무래도 연말엔 보너스나 성과급 등으로 목돈을 만질 기회가 많다. 그런데 내년 봄에 자녀 등록금을 내야 하는 등 목돈 들 일이 있다면 짧은 기간동안 이 돈을 어디에 맡겨야 할지 망설이게 된다.

4.5∼4.7%대인 은행 예금보다 조금이라도 유리한 상품은 없을까.

이런 경우 증권사나 투신사의 3개월 미만 초단기 금융 상품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언제 돈을 찾아야 할지 모를 때〓자유롭게 입출금이 가능한 상품은 수시 입출금식 환매채(RP) 상품.

운용사에 따라 하루만 맡겨도 4%대의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입출금이 완전 자유로운 상품도 있고 16∼20일, 20∼60일 등으로 기간을 짧게 끊어 그 기간만 돈을 맡겨 두면 되는 상품도 있다.

수시로 입출금할 수 없는 RP는 90일 만기 상품의 이자율이 세전 연 4.4%로 은행 예금에 비해 별 매력이 없다.

확정금리 상품은 아니지만 클린MMF도 안전하게 몇 개월 정도 돈을 맡길 만한 상품. 신용등급이 A급 이상인 회사채에 투자한다.

돈을 맡긴 뒤 한 달만 지나면 언제든지 인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한 달만 돈 쓸 일이 확실히 없다면 이용해볼 만하다. 예상 수익률은 5%를 웃돈다.

▽일정이 확실하다면〓풋옵션부 고수익 채권이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 보통 채권 만기는 연 단위지만 3, 6, 9개월 단위로 옵션을 걸어 채권 만기를 바꾸는 효과를 내도록 하는 상품. 옵션을 걸면 채권을 조기 상환할 수 있기 때문에 만기가 3개월 남은 채권에 투자하는 것과 같게 된다.

지금 가입할 수 있는 채권 중 가장 만기가 빠른 것은 만기가 내년 2월23일인 채권. 14일 투자한다면 만기가 71일 남은 상품이 되는 셈이다. 초단기상품은 아니지만 만기가 5월23일(수익률 8.9%)인 상품도 있고 8월23일(수익률 9.65%)인 상품도 있다. 단 신용등급 BB+인 투기등급 채권에 투자하므로 투자자는 투자확인서를 써야 한다.

증권 투신사에서 운용하는 금리스왑펀드는 변동 금리 상품. 금리가 올라 채권가격이 내리더라도 스왑 계약을 통해 헤지(위험회피)를 하는 장점이 있다. 예상 수익률은 5.2∼5.7%다.

<이완배기자>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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