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 "탄저테러 美학자 소행 가능성"

  • 입력 2001년 11월 29일 00시 19분


국제환경단체인 그린피스는 28일 지난 몇 주간 미국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탄저균 테러가 미 정부의 생물학전 프로그램에 관련된 고위 미생물학자에 의해 저질러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린피스는 이날 발간된 소식지에서 이달 중순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생물학전회의에 참석한 미 정부대표단 및 다른 참가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이같이 주장하면서 “탄저균 포자가 함유된 우편물을 보낸 범인들은 정부 내 생물학무기 관련 예산을 증액시키기 위해 이 같은 짓을 저질렀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피스는 또 문제의 편지에 탄저균 포자에 대한 경고 문구가 들어 있었던 점을 지적하면서 이는 정치 지도자와 일반 시민들을 죽이려는 의도가 아니라 위협을 가하기 위해 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빌 클린턴 전 대통령 측근이자 미 과학자연맹(FAS)의 생물무기그룹 담당인 바버라 로젠버그와 함부르크의 생물무기 전문가인 장 반 아켄도 미국에서 발견된 탄저균 편지는 명확히 중동의 탄저균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이들 전문가는 톰 대슐 민주당 상원의원에게 배달된 편지에 이란 등 일반 국가들이 생물학무기 제조에 사용하는 벤터나이트가 아닌 미국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실리카가 들어 있었던 점을 지적했다.

<함부르크DPA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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