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장쩌민 중국주석, 월드컵 개막식 참석

  • 입력 2001년 11월 25일 18시 05분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이 내년 5월 31일 서울에서 열리는 월드컵 개막식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마이니치신문이 24일 베이징발로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특히 내년이 한중 국교정상화 10주년이어서 정상외교 일정 중에서도 한국방문을 최우선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또 중국 내의 축구열기가 높은 데다 월드컵에 첫 출전하는 중국팀을 응원하기 위해 수만명의 중국인이 출국할 예정이어서 전 세계에 중계되는 개막식에 장 주석이 참석하는 것이 정치적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상하이(上海)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회담에서 장 주석과 만나 월드컵개막식에 참석해 줄 것을 요청했었다. 장 주석이 한국을 방문하면 95년 11월에 이어 두 번째다. 장 주석의 개막식 참석은 일본 참석자 선정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전망했다. 정몽준(鄭夢準) 한국월드컵 조직위원장은 천황이 참석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으나 일본 국내에서는 회의적이다. 이 때문에 황태자나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참석이 검토되고 있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