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뉴스]랜디 존슨 6차전 선발된 까닭은

  • 입력 2001년 10월 31일 19시 44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랜디 존슨을 6차전 선발로 내정한 까닭은.

월드시리즈 3차전이 시작되기 직전 애리조나의 밥 브렌리 감독은 "4차전의 선발은 오늘 경기 결과를 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커트 실링의 4차전 등판 여부를 궁금해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브렌리 감독은 이어 "존슨은 5차전이 아닌 6차전에 내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왜 이런 결정이 내려졌을까. 실링과 존슨은 최고의 '원-투 펀치'인데 말이다. 가만히 들여다 보면 아주 이상한 결정은 아니다. 이는 실링이 4차전에 나오던 5차전에 등판하던 관계 없이 내려진 결정이다.

브렌리 감독의 생각은 이렇다. 비록 공개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실링을 4차전에 등판시키려고 내심 마음을 먹었던 브렌리 감독은 만약 존슨을 5차전에 내보낼 경우 4,5차전을 상당한 부담을 안고 싸워야 하는 것이 두려웠던 것이다.

4,5차전에서 실링과 존슨이 연승을 하면 월드시리즈는 끝나게 되지만 만약 1경기라도 놓치면 다이아몬드백스는 6,7차전에 자신 있게 내세울 투수가 없다. 반면 뉴욕 양키스는 앤디 페티트, 로저 클레멘스가 6,7차전에 나서게 되기 때문에 애리조나는 궁지에 몰리게 된다.

브렌리 감독은 모험을 거는 대신 존슨이 홈에서 편안하게 던질 수 있게 해 승리의 확률을 높이고자 그에게 6차전 등판을 맡겼다.

한편 4차전 선발 후보였던 대니 바티스타는 3차전에 불펜으로 돌려 보내져 커트 쉴링의 4차전 선발은 기정 사실화 됐다.

저 작 권 자: ICC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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