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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0월 26일 18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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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일 출범 이후 뚜렷한 목소리를 내지 않았던 이 포럼에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이 강한 ‘DJ 직계’ 의원들이 다수 포진해 있어 김 대통령과의 ‘교감’ 아래 후보 조기 가시화 논의를 본격 제기할 경우 그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포럼의 한 관계자는 “포럼 참여 의원들은 그동안 중립적인 태도로 당의 진로를 걱정해 왔다”면서 “민심 이반이 극대화된 현 시점에서 당의 진로와 관련해 여러 가지 민감한 문제를 객관적으로 제기할 수 있는 집단은 중도개혁포럼이 적격”이라고 28일 모임의 의미를 설명했다.
물론 28일 모임에서 ‘후보 조기 가시화’라는 결론을 도출해 낼 수 있을지는 현재로선 미지수다. 이 포럼에 참여하고 있는 의원들의 성향이 워낙 다양한 데다 후보 조기 가시화에 부정적인 의견을 갖고 있는 의원들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정균환(鄭均桓) 총재특보단장과 김민석(金民錫) 박양수(朴洋洙) 의원 등이 주도해 출범시킨 중도개혁포럼은 상당수 참여자들이 권노갑(權魯甲) 전 최고위원의 동교동계 구파와 가까운 인물이어서 발족 당시부터 ‘DJ 직할부대’로 불리기도 했다.
설훈(薛勳) 문희상(文喜相) 조성준(趙誠俊) 의원 등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과 가까운 동교동 신파 의원들은 대부분 빠져 있다.
<정용관기자>yong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