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뉴스]클리블랜드 인디언스,후안 곤잘레스 포기

  • 입력 2001년 10월 25일 14시 54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구단 개혁을 단행했다.

인디언스는 24일(미국시간) “비용을 줄이고 팜 출신들을 등용하기 위해” 몸값이 비싼 선수들과의 재계약을 포기 한다고 발표 했다.

인디언스의 신임 단장인 마크 샤피로는 이날 후안 곤잘레스와 데이브 버바의 2002년 옵션 계약을 이행치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디언스는 또한 리드오프 히터 케니 랍튼과 구원투수 잔 라커와도 재계약의 뜻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001년 시즌에 구단 총연봉 91,974,979달러를 기록한 인디언스는 2002년 시즌 연봉을 8천만달러 이하로 줄일 계획이다. 따라서 2002년 1천4백만달러를 받기로 되어 있던 곤잘레스와의 옵션 계약을 포기할 수 밖에 없게 됐다.

매니 라미레즈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영입했던 곤잘레스는 인디언스 유니폼을 입고 3할2푼5리, 35홈런, 140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4번타자 역할을 100% 수행해냈다. 곤잘레스의 존재는 팀의 전체적인 중량감을 살려주었을 뿐 아니라, 선수들로 하여금 하고자 하는 의욕을 불러일으키게 했다.

곤잘레스가 빠진 인디언스 라인업은 어떤 모습일까? 그야말로 중요한 무언가가 빠진 느낌 그 자체이다. 여기에 리그 최고의 1번타자 중 한명인 랍튼이 자유계약 선수로 풀리게 되면서 인디언스는 2명의 스타를 포기해야 한다.

데이브 버바도 인디언스를 떠날 것이 확실한 것이 그는 2001년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 선수로 풀리게 된다.

샤피로 인디언스 단장은 “앨버트 벨, 매니 라미레즈, 후안 곤잘레스로 이어지는 강타자 계보는 이제 끝이 났다.”고 선언을 했고 래리 돌런도 “외인 부대 만들기 보다는 팜 출신의 선수들의 보강을 중점적으로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는 비용을 줄이겠다는 것을 부드럽게 표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샤피로 단장은 그러나 마무리 전문 밥 윅먼과는 재계약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는 라커와의 재계약할 의사가 없다는 것과 같다. 라커는 인디언스 유니폼을 입고 4세이브를 기록하는데 그친 바 있다.

인디언스는 또 스캇 래딘스키를 방출했고 리카도 린콘의 2002년 옵션도 픽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베테런들이 모두 빠져 나가지만 인디언스에게 전혀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들이 유일하게 기대를 걸 수 있는 부분은 바로 노장들의 건재와 돈 적게 드는 신인들의 활약 여부이다.

로베르토 알로마, 오마 비스켈, 트래비스 프라이맨, 마티 코르도바, 엘리스 벅스 등은 내년에도 변함없는 활약으로 인디언스를 이끌 것이다.

게다가 올 시즌 21살 괴물 투수 C.C. 서바시아가 그랬듯, 내년 시즌에는 랍튼의 뒤를 이을 밀튼 브래들리의 활약과 올해 이미 절반의 성공을 거둔 데니스 바에즈, 데이빗 리스키 등의 지속적인 성장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조에 있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캔사스시티 로열스, 미네소타 트윈스 역시 자금이 부족해 전력의 보강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란 사실도 인디언스에겐 희소식이다.

어쨌거나 올 시즌 후의 준비가 향후 수년간 인디언스의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패권 향방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저 작 권 자: ICC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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