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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0월 24일 19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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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비과세 장기저축 만기가 돌아와 이 돈을 어떻게 굴려야 하는지 고민도 적지 않다. 이번 재테크카페에서는 비과세 펀드 활용법에 대해 여성 전문가들이 조언한다.》
▽한영선 네오머니에셋투자자문대리〓세액공제를 2년간 12% 받는 장기주식저축 펀드는 채권형 펀드 가입자들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 보통 채권형 펀드 투자자들은 주식형 펀드로 옮겨가지 않지만 세액공제 혜택이 추가됐기 때문에 이제 사정이 다르다. 채권형과 주식형의 경계선이 허물어졌다고 볼 수 있다.
▽신경애 한국투자신탁증권과장〓만기가 되는 은행권의 비과세 장기저축부터 얘기하자. 비과세 장기저축예금은 만기가 지나면 수익률이 3%로 떨어져 대안을 고민해야 한다. 하지만 비과세 장기저축신탁은 평균 배당률이 6.5%로 은행권의 다른 상품과 비교해도 아직 경쟁력이 있다. 투자자들은 이 수익률을 기준으로 판단하는 게 좋다. 또 자금을 언제까지 맡겨놓을 수 있느냐도 고려해야 한다.
▽김종민 현대증권대리〓비과세 장기저축은 투신권에서도 판매한 간접투자상품이다. 투신권의 비과세 장기저축은 장부가 평가를 적용하기 때문에 금리가 오르내리는데 따른 수익률변동이 없다. 또 투신권의 비과세 장기저축펀드는 당분간 수익률이 8%를 유지할 것 같다. 만기가 돼도 해약하지 않으면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다만 만기가 지나면 비과세 혜택은 없어진다. 갈아탄다면 수익률과 투자기간을 기준으로 대안상품을 고르는 게 좋다.
▽신 과장〓비과세 장기저축이 만기가 돼 해약한다면 생계형 비과세나 비과세고위험고수익펀드에 투자하라고 권하고 싶다. 생계형 비과세는 2000만원 이내에서 가입대상이 65세 이상이나 생활보호대상자로 제한돼 있다. 보통 비과세 상품은 1년 이상 맡겨야 하는데 생계형 비과세는 하루만 맡겨도 비과세혜택을 받는다. 가입대상자가 있다면 투자하는 게 좋다. 비과세고위험고수익펀드는 신용등급이 낮은 채권에 투자해 고수익을 추구한다. 저등급 채권이라고 해도 운용사들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채권을 선별하도록 노력한다. 또 비과세고위험고수익펀드는 공모주를 우선배정받는 것도 장점에 속한다.
▽한 대리〓작년말에 많은 투자자들이 가입했던 비과세펀드는 1년이 돼가는 지금 수익률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비과세펀드는 국공채형이 주로 판매됐는데 수익률이 펀드별로 6∼10%에 이른다. 채권형 수익률은 6∼9%정도이다. 이 정도 수익률이면 해지하지 말고 투자기간을 3년으로 연장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다만 정기적으로 비슷한 펀드와 수익률을 비교하거나 편입된 자산내용을 확인해야 한다.
▽신 과장〓비과세펀드 가입자들이 다른 채권형 상품을 찾는다면 수익률을 볼 때 굳이 갈아탈 것까지는 없다. 만약 비과세펀드를 해약하고 다른 곳에 투자하겠다면 부분해지를 하는 게 좋다. 일시납 상품인 경우에는 일부 인출이 가능하다. 금리변동 위험을 피하고 분산투자를 한다면 주식투자도 고려할 만하다.
▽김 대리〓지금 채권형 펀드는 대부분 시가평가를 적용하고 있다. 현재 금리가 낮은 수준인데 앞으로 올라가면 채권형 펀드는 손실을 입을 수 있다. 금리가 올라갈 것이라고 걱정하는 사람들은 근로자주식저축펀드나 장기주식저축펀드에 투자하는 게 좋다. 다만 주식형 펀드는 만기 시점에 주식시장이 적어도 현재 수준이상은 될 것이라는 판단이 서야 한다.
▽신 과장〓금리상승을 우려하는 투자자들에게는 기존 상품 만기 때 일단 해지를 해서 3∼6개월의 중단기상품에 가입한 뒤 상황을 지켜보라고 말해준다. 즉 내년 1·4,2·4분기에 나타날지도 모를 금리상승에 대비해 단기상품에 넣으라는 뜻이다.
▽김 대리〓근로자주식저축펀드나 장기주식저축펀드는 세액공제 덕분에 주가지수가 지금보다 20∼30% 정도 하락해도 원금은 지킬 수 있다. 그러니까 금리가 1%포인트 올라갈 때 채권형 펀드가 얼마나 손실을 입을지 비교해서 주식형이냐, 채권형이냐를 선택해야 한다.
▽한 대리〓장기투자를 하려면 장기주식저축펀드를 선택하는 게 좋다. 자금여유가 있다면 근로자주식저축펀드와 장기주식저축펀드에 각각 가입하는 것도 좋다. 한 상품만으로는 원하는 수익을 얻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김 대리〓근로자주식저축펀드와 장기주식저축펀드는 성격이 굉장히 다르다. 장기주식저축펀드는 주식보유비율 70%와 회전율 400%의 제약 때문에 근로자주식저축펀드와 전혀 다른 성향의 투자자가 가입하는 상품이 됐다. 저평가된 우량주나 배당성향이 높은 주식을 오래 보유하려는 사람들이라면 장기주식저축펀드에 가입할 만하다.
▽한 대리〓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 경계선에 있는 사람들은 근로자주식저축펀드와 장기주식저축펀드에 한도껏 가입하는 게 좋다.
<이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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