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중국 사상첫 월드컵 본선 진출

  • 입력 2001년 10월 7일 22시 32분


중국의 신예 골잡이 유 겐웨이(오른쪽)가 결승골을 터뜨린 뒤 환호성을 터뜨리며 그라운드를 질주하고 있다
중국의 신예 골잡이 유 겐웨이(오른쪽)가 결승골을 터뜨린 뒤 환호성을 터뜨리며 그라운드를 질주하고 있다
중국이 사상 처음 월드컵 본선무대에 진출했다.

중국은 7일 중국 선양에서 벌어진 아시아 예선 B조 오만과의 경기에서 전반 35분 유겐웨이의 천금같은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중국은 5승1무(승점 16)로 조 1위를 확정, 남은 두경기에 상관없이 2002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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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중국은 1958년 스위스월드컵 예선에서 1승1무2패로 본선 진출에 실패한 이후 44년만에 꿈에 그리던 월드컵 무대를 밟게 됐다.

경기후 중국선수들은 대형 오성홍기를 펼쳐들고 그라운드를 돌며 경기장을 가득메운 5만여 관중들과 함께 월드컵 진출을 자축했다.

비기기만 해도 본선행이 결정되는 중국은 5만 관중의 응원을 등에 업고 본선 진출을 확정하는 역사적인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기 위해 공세를 폈지만 단조로운 공격루트에 의존한데다 부정확한 패스로 공격의 흐름이 끊겼다.

반면 오만은 비까지 내려 쌀쌀한 기온 속에서도 미드필드를 장악한 뒤 몇차례 위협적인 슛을 날리며 경기의 주도권을 잡는 듯 했다.

그러나 전반 37분 중국의 첫골이 터지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미드필드 왼쪽에서 올린 리티에의 크로스패스가 양천과 하오하이동의 머리를 거쳐 문전에 떨어졌고 기다리고 있던 유겐웨이가 놓치지 않고 오른발로 오만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후반들어서도 파상공세를 편 중국은 상대의 오프사이드 함정에 자주 걸리면서 추가득점치는 못했지만 전반에 터진 1골만으로도 본선행을 결정하기에는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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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식 동아닷컴 기자>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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