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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0월 6일 18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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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4시40분경 대구 동구 숙천동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에서 부산80더 7886호 1t 화물차를 운전하던 김태원씨(47·부산시 동구 범일동)가 앞서가던 차량에서 날라든 것으로 보이는 가로 50㎝ 세로 20㎝ 두께 6㎜ 크기의 철판에 목부분이 찔렸다.
조수석에 탔던 정모씨(38)는 “김씨와 경주 부근에서 운전교대를 한 후 일행 3명이 모두 잠을 자고있는 데 갑자기 차가 심하게 흔들려 깨보니 김씨가 목에서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었다”며 “급히 핸들을 꺾어 갓길에 차를 세웠다”고 말했다.
사고직후 운전사 김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미 숨진 상태였다.
경찰은 운전석 정면 유리창이 깨진 점으로 미뤄 앞서가던 차에서 철판이 떨어져 김씨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북경찰청 고속순찰대 관계자는 “어디서 어떻게 철판이 날아왔는지 현재로선 확인이 어려운 상태”라며 “철판이 5㎝만 비켜갔어도 운전사 김씨는 살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기배선 일을 하는 김씨 등 일행은 이날 충북의 아파트 공사장에 전기시설을 하러가다 변을 당했다.
<대구〓이권효기자>sapi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