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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0월 5일 18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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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은 4, 5일 두 차례의 전체회의와 수석대표 접촉을 가졌으나 2차 회담 날짜를 잡은 것 외에는 이렇다할 합의를 보지 못해 회담이 끝난 후 나온 것도 ‘공동보도문’이 아닌 ‘발표문’이었다. 이에 따라 금강산관광 활성화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북측은 이번 회담에서 금강산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유람선을 이용한 기존의 해로관광을 본궤도에 올려놓는 것이 필요하며, 육로관광은 차후의 문제라는 입장을 밝혀 남측과 현저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북측은 특히 금강산관광이 남북협력에 시범적이고 상징적인 사업인 만큼 쌍방 당국이 적극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현대의 금강산 관광대가 9억4200만달러에 대해 남측 정부가 지불을 보장해달라는 뜻이어서 향후 회담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남측은 육로관광의 실현과 이를 위한 임시도로 연결 및 연내 시범관광 실시 등을 제의했으나 북측이 그 전 단계인 군사실무회담에 대해 언급을 피하는 바람에 진전을 보지 못했다.
<김영식기자·금강산〓공동취재단>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