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1년 10월 4일 18시 58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삼성물산 주택부문과 ㈜한화가 지난달 공급한 주상복합 아파트 ‘갤러리아 팰리스’도 741가구가 나흘 만에 계약을 마쳤다. 특히 사전 분양, 선착순 분양을 제외한 240가구의 일반분양에서는 최고 142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주택경기가 살아나고 있는 이 같은 사례들은 여러 지표들로도 확인되고 있다. 주택 수요가 늘어 미분양 주택이 줄어들고 있으며 주택건설도 늘고 있다. 분양시장의 ‘선행지표’인 청약저축 가입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4일 업계와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8월말 현재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3만8408가구로 지난해 말 5만8550가구에 비해서는 2만142가구나 줄어드는 등 감소 추세가 뚜렷하다. 평형별로는 소형 주택이 부족함에 따라 18평(60㎡) 이하의 미분양 물량이 크게 줄었다. 올 1∼8월 주택건설 실적(사업승인 또는 건축허가 기준)은 27만2981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의 26만666가구보다 4.7% 늘었다.
민간부문은 작년 18만7335가구에서 올해 22만1156가구로 18.1% 늘어나 공공부문의 실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국적으로 고루 건설 물량이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인천이 작년 888가구에서 올해 2만8044가구로 246.7%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다만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은 올 8월까지 15만8732가구로 작년의 13만2133가구에 비해 20.1% 늘었으나 지방은 부산 대전 울산 등 일부 광역시를 제외한 지역은 감소해 11.1% 줄었다.
올 들어 소형 주택을 중심으로 전세금과 매매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임대주택과 소형 주택을 우선 공급받으려는 청약저축 가입자도 늘고 있다.
8월 말 현재 가입 자격이 무주택자로 제한되어 있는 청약저축 가입 계좌수는 37만4766개로 7월의 35만8559개에 비해 4.5% 늘어났다. 청약저축 예금액도 8817억원으로 7월 말보다 1.2%증가했다. 청약저축 가입자는 임대주택과 국민주택(전용면적 25.7평 이하로 국민주택기금의 지원을 받아 건설되는 아파트)을 청약할 수 있다.
부동산 프랜차이즈업체 유니에셋의 오석건(吳錫健)전무는 “수도권에서는 여전히 소형 주택이 모자라는 데다 주택 실수요자층이 두텁다”면서 “부동산 수익률은 약 15%로 다른 재테크에 비해 투자 매력이 커서 주택 경기의 전망은 밝은 편”이라고 말했다.
<구자룡·황재성기자>bonhong@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