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 성산리 갑문시설 애물단지로 전락

  • 입력 2001년 9월 27일 21시 33분


해양레저를 위해 시설된 제주 남제주군 성산읍 성산리 갑문시설이 제대로 활용되지않은 채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제주 남제주군은 27일 건설교통부 제주개발건설사무소가 지난 94년말 국비 80억원을 들여 성산리∼오조리 구간 공유수면에 길이 160.6m 너비 12m의 갑문시설을 준공했으나 지금까지 활용되지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갑문은 준공이후 성산포관광단지 등 주변지역 해양레저개발이 이뤄지지않아 단순 교량역할에 그치고 있으며 지난 95년 갑문 관리권이 제주개발건설사무소에서 남제주군으로 이양됐다.

남제주군은 당장 필요하지않은 수문 24개와 갑문 2기 등 관련 기계가 녹슬지않도록 유지관리하느라 연간 5000만원의 예산을 쓰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갑문시설이 들어선 이후 육지에 접한 공유수면 4만8000평의 바닷물이 제대로 순환되지 않아 해양생태계가 서서히 파괴되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남제주군 관계자는 “관광객의 물놀이를 위해 갑문이 설치됐으나 관광개발 진척이 없어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임재영기자>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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