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바코드 찍으니 제조일까지 나오네"

  • 입력 2001년 9월 26일 19시 38분


‘바코드’는 인식기를 갖다대면 제품의 품목과 가격이 바로 나타난다. 수퍼마켓 계산대 직원이 일일이 가격을 찍을 필요가 없다. 하지만 물건이 생산된 지 얼마나 오래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서울대 창업네트워크 소속 벤처기업인 ‘에스에이치티’(SHT)는 제품이 나온지 얼마나 오래됐는지까지 표시해주는 ‘업그레이드 바코드’를 최근 개발했다.

제조시간표시 바코드(타임 스탬프 바코드)를 식품 의약품 화장품 주류 등 유효기간이 있는 제품에 붙이면 계산대에서 시간에 따라 일정한 비율로 할인된 가격을 자동 표시해준다. 이 기술은 현재 세계 107개국에 특허 출원돼 있다.

SHT 탁승호사장은 “소비자들은 주머니 사정에 따라 제품의 종류뿐 아니라 ‘신선도’까지 선택할 수 있고 제조업체들은 출하시기별 판매량과 경과시간별 재고량을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통업체 입장에서도 폐기물 비용 등을 줄일 수 있어 1석3조인 셈.

SHT는 일본의 앤서인터내셔널사를 통해 제조시간 바코드 기술을 수출한다. 규슈와 도쿄 지역 200여개 편의점에 도입될 예정. 기술 수출에 따른 로얄티도 받는다.

양사는 27일 서울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제조시간바코드 발표회와 제휴식을 갖는다. SHT는 국내에서도 각 제과점과 유통업체 식품업체 등과 협의하고 있으며 미국에는 현지 법인을 설립해 진출할 예정이다. 02-882-8248.

<김승진기자>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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