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히딩크판 ' 죄와벌'

  • 입력 2001년 9월 14일 18시 35분


히딩크 감독은 1차전 후 실수한 선수들을 강하게 질책했다.
히딩크 감독은 1차전 후 실수한 선수들을 강하게 질책했다.
“진짜 실력은 강팀과의 경기에서 분명히 드러난다.”

거스 히딩크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13일 나이지리아대표팀과 1차 평가전을 치른 후 선수들의 ‘멍청한 실수’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서 눈길.

이날 히딩크 감독은 한국이 전반에 내준 두 골 모두가 경험 미숙에서 나온 어이없는 실수였다며 “반드시 실수에 따른 처벌이 있을 것”이라며 으름장을 놓았다. 약팀과의 경기에선 실수를 해도 상대가 이를 골로 연결시키지 못할 수도 있지만 강팀과의 경기에선 반드시 실점이란 가혹한 처벌이 뒤따른다는 것.

그만큼 강팀과의 경기에선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하고 과대 포장된 실력이 고스란히 드러난다는 뜻이었다.

히딩크 감독은 이에 따라 하프타임 때 “부끄러워 하라”며 선수들을 강력하게 질책하는 한편 앞으로 이 같은 실수는 두 번 다시 용납하지 않겠다고 천명했다.

히딩크 감독의 호통에 팽팽한 긴장감에 휩싸인 한국 대표팀이 16일 나이지리아와의 2차 평가전에서는 어떤 플레이를 선보일지 궁금하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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