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임창용 다승 공동선두로…기아잡고 14승 올려

  • 입력 2001년 9월 12일 00시 21분


임창용
삼성 임창용(25)은 95년 프로 입단 후 네 시즌 동안 몸담았던 ‘친정팀’ 기아만 만나면 이상하리만큼 펄펄 날았다.

99년 7월25일 기아의 전신인 해태와의 경기에서 패전 투수가 된 뒤 패배를 모르며 5승6세이브를 올렸다. 지난해 8월5일 대구 해태전 이후에는 4연승.

그런 임창용이 11일 대구에서 ‘보약과도 같은’ 기아전에 선발 등판했다. 기아라면 워낙 자신이 있었던 그는 7이닝 동안 안타 5개를 내줬으나 삼진 7개를 낚으며 1실점으로 잘 던져 팀의 10-1 승리를 이끌었다.

5연승을 올린 8월22일 광주 기아전 이후 2연패에 빠지며 주춤했던 임창용은 20일 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시즌 14승(5패)으로 신윤호(LG)와 다승 공동선두에 복귀했다. 기아전 5연승.

두산의 ‘흑곰’ 우즈는 한화와의 잠실 경기에서 3-3 동점이던 7회말 결승 솔로 아치를 그려 4게임 연속 홈런을 치는 괴력을 떨쳤다. 시즌 34호 홈런을 기록한 우즈는 33개의 이승엽(삼성)을 제치고 홈런 더비 단독 2위로 한 계단 뛰어오르며 1위 호세(롯데)를 1개차로 바짝 쫓았다. 두산의 4-3 역전승.

인천에서는 롯데가 선발 박지철의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최하위 SK를 6-2로 눌렀다. 박지철은 7이닝 동안 5안타 2실점으로 SK 타선을 틀어막고 6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11승째(7패)를 거뒀다. ‘검은 갈매기’ 호세는 2회 볼넷으로 1루를 밟아 56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나갔다. 지난해 박종호(현대)가 세운 최다기록과는 3경기차.

수원에서 현대는 퀸란과 박경완의 잇단 3점 홈런으로 LG를 10-5로 제쳤다. LG 신윤호는 5-5 동점이던 8회 구원 등판했으나 잦은 등판으로 지친 탓인지 5실점하며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김종석기자·대구〓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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