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대우차 부평공장 'GM위탁생산' 확정

  • 입력 2001년 9월 11일 18시 39분


대우자동차 매각협상이 1조2000억∼1조3000억원 정도에 매각되는 수준에서 이달 안에 매듭될 것으로 보인다.

협상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부평공장은 제너럴 모터스(GM)에 5∼7년간 위탁생산계약을 체결하는 것까지 확정됐으며 계약종료 이후 GM이 부평공장을 인수할지 여부를 놓고 막판협상을 벌이고 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11일 “대우차 매각가격은 이미 결정됐으며 부평공장은 별도의 처리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인수대상에서 제외된 부평공장은 독자생존해 5∼7년간 GM 신설법인과 장기생산공급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GM은 처음에 부평공장을 완전히 제외할 것을 요구했으나 대우차의 신형엔진개발 등으로 생산비용이 크게 줄어든다는 점을 인식하고 점차 위탁생산쪽으로 입장이 바뀌었다”고 전했다.

부평공장에 필요한 시설투자 및 연구개발(R&D) 비용은 GM 신설법인이 맡게 된다.

정부는 위탁생산기간중 GM이 부평공장을 인수할 것을 촉구하고 있으나 GM은 인수여부를 위탁생산계약이 끝나는 시점에 결정할 것을 주장하고 있어 추가협상을 벌이고 있다.

GM은 신설법인을 세워 대우차를 자산부채양도(P&A) 방식으로 인수한 뒤 인수대금은 대우차 부채인수 및 신설법인 지분으로 지급하게 된다.

GM의 인수대상은 군산 창원 공장 및 보령공장과 대우자동차판매의 영업 및 애프터 서비스망 등이며 해외현지법인은 인도 이집트 베트남 등 3곳만 포함됐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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