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영자/졸업 눈앞인데 체육복 사라니

  • 입력 2001년 9월 10일 18시 27분


초등학교 6학년 아이를 둔 학부모다. 가을이 오면 초등학교마다 운동회 준비로 부산하다. 그런데 며칠 전 전교생이 여름 체육복을 단체로 주문해야 한다는 가정통신문을 받았다. 졸업을 앞둔 6학년생도 예외가 아니라는 것이다. 6학년생들이 여름 체육복을 구입하면 운동회가 끝나는 즉시 옷장으로 들어가고 다시 입을 가능성도 거의 없다. 집안 형편이 어려워 아이들의 옷을 살 때 주머니 사정을 걱정해야 하는 주부의 입장에서 학교의 방침에 할 말도 못하며 속만 태우고 있다. 여유 있는 가정도 학교의 처사를 낭비로 받아들이고 있다. 담임 선생님들을 통해 이런 통지문을 보내 무조건 체육복 단체 구매를 종용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김 영 자(경북 김천시 신음동)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