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과천주민 100여명 '화장장' 반대농성

  • 입력 2001년 9월 4일 18시 47분


서울 서초구 주민들에 이어 경기 과천시 주암동 주민들도 서울시 추모공원 건립 반대운동에 나섰다.

과천시 주암동 주민 3400명은 4일 “주암동은 서울시가 발표한 추모공원 입구와의 거리가 100m, 화장터 건물과는 800m에도 못 미치는 거리에 있어 주민피해가 불가피하다”며 추모공원 건립 계획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주민 100여명은 “서울시가 건립을 계획하는 강남외곽순환 고속도로가 주암동을 지나게 돼 성묘객들이 몰려들 경우 교통체증으로 인한 피해가 막대할 것”이라며 이날 오전 서울시 의회 입구에서 항의 농성을 벌였다.

주암동은 서초구 양재동과 경기도의 경계지역에 있으며 추모공원의 진입로로 발표된 화물터미널과 양곡도매시장의 샛길은 주암동 8∼11통의 1200여가구와 양재대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다.

주민대표 김경호씨(54)는 “앞으로 과천시 아파트 주민들과 연계해 추모공원 진입로 예정지에서 대규모 시위를 하는 등 서울시의 계획이 백지화될 때까지 계속해서 투쟁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차지완기자>marud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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