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피플]최규학 신임소보원장

  • 입력 2001년 9월 4일 18시 43분


“지방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하겠습니다.”

최규학(崔圭鶴·61·사진) 신임 한국소비자보호원장은 4일 “소비자 상담이 수도권에 치우치고 있다”면서 “지방자치단체 및 시민단체와 협조해 지방 소비자들을 위한 보완책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최원장은 또 “중장기적 관점에서 소비자보호정책을 새로 다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소비자문제 전문가는 아니지만 총리실에서 정부 부처간 업무 조정을 오래 한 경험을 살리겠다는 것.

그는 1967년 재무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한 뒤 73∼99년 26년간이나 국무총리실에서 근무했다. “남들은 총리실 총괄조정관이 뭐하는 직책이냐고 묻곤 했지만 1주일에 사흘 이상 밤을 샐 정도로 일이 많았다”고. 각 부처의 업무와 조정 역할을 익혀둔 것이 국가보훈처장(1999년∼2000년 8월), 대통령 복지노동수석비서관(2000년 8월∼2001년 3월)을 할 때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1977년에는 소보원의 설립 기반이 된 소비자보호법 초안을 만든 인연도 있다. 역대 국무총리와 대통령의 관계, 정책결정 스타일 등을 책으로 쓰기 위해 열다섯 상자의 자료를 모아 놓았다고.

전남 목포 출신으로 목포고, 고려대 경제학과를 나왔다. 고교 동창인 김성훈(金成勳) 전 농림부장관, 서울대 행정대학원 동기인 김광웅(金光雄) 중앙인사위원장 등과 친분이 있다. 임기는 3년.

<신연수기자>ys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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