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정훈/광고 시청 강요하는 전철내 TV

  • 입력 2001년 8월 30일 18시 29분


출퇴근길 타고 다니는 서울지하철 내부에 전철 전용 TV가 최근 설치됐다. 그런데 전철을 잠시 이용하는 사람들은 재미 삼아 이것을 볼 수도 있지만 매일 전철로 장거리 출근하는 직장인들은 전용 TV를 봐야 하는 것이 큰 고역이다. 예전에는 출근길 전철 안에서 부족한 잠을 보충하며 조용하게 다닐 수 있었지만 이제 TV 소음으로 심한 스트레스와 고통을 받고 있다. 전철의 TV는 전원을 끄거나 볼륨을 줄일 수도 없으며 방영 내용의 절반 이상이 광고다. 매일 아침 시민들은 광고 시청을 강요당하는 셈이다. 화면이야 안 보면 그만이지만 들리는 소음은 피할 수 없다. 시민에게 TV 시청을 강요함으로써 돈을 벌어보겠다는 발상이 불쾌하기만 하다.

정 훈(coolhoon@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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