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공무원-시민단체 相生의 MT

  • 입력 2001년 8월 29일 21시 45분


‘적(敵)과의 동침?’

한때 적대적이었거나 비우호적 관계였던 시민단체 관계자와 공무원이 하룻밤을 함께 지낸다.

대전시 공무원과 대전지역 35개 시민단체 관계자 240명은 오는 31일부터 9월 1일까지 1박 2일동안 대전 만인산푸른학습원에서 야유회(MT)를 갖는다.

이 행사에 참가하는 시민단체는 여민회 흥사단 환경운동연합 참여자치시민연대 민주노총 등 이른바 ‘민주진영’과 자유총연맹 재향군인회 등 과거 ‘관변(官邊)진영’으로 분류됐던 관계자 등 210명.

시청 공무원은 과학기술과장 자치행정과장 여성정책과장 청소행정과장 등 실 과장 20명과 5개 구청의 총무과장 사회복지과장 등 30명이다.

첫째날에는 △참가 시민단체의 설립목적 및 성격 활동사례 등을 소개하는 시간과 △최열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의 ‘지방정부와 NGO의 역할’에 대한 강연 △시정에 대한 질의 및 제언 등 대화 시간 △민족예술단 우금치 진행의 공동체놀이 등으로 진행된다.

시정질의 및 제언시간에는 국장 등 간부들도 참석한다.

둘째날에는 △민관 협력의 회고와 반성에 관한 주제발표 및 토론 △분과토론 등으로 이어진다.

특히 이번 행사는 과거 관주도 형식을 벗어나 시민단체가 앞장서 프로그램을 짰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분위기가 다른 만큼 도시계획 여성정책 환경문제 등 시정에 관한 전반의 문제를 기탄없이 질타하고 대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대전시도 “시민단체와 행정기관 사이의 파트너십 형성을 통한 협력증진으로 지역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취지에서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전〓이기진기자>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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