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역사왜곡 전시' 사실평가 거쳤나

  • 입력 2001년 8월 17일 18시 42분


광복절을 맞아 옛 서울 서대문형무소 자리에 세워진 역사관에서 열리고 있는 ‘일본침략 역사왜곡 특별전시회’를 둘러봤다. 그런데 기념관 입구에 세워진 기념비의 한자는 ‘記念’으로 적혀 있고 독립운동가의 기념 사진에는 ‘紀念’으로 돼있었다. ‘記念’은 일제강점기 때 사용했으며 ‘紀念’이 맞는 표기인데 역사관측은 이를 혼용하는 것 같았다. 또 처음 열리는 남북 교류 전시회라고 하면서 어느 전시품이 북한에서 온 것인지 구분을 해놓지 않았다. 전시 포스터 중에 일제강점기 때 동아일보가 ‘물자절약 차원에서 폐간됐다’고 적혀 있었는데 이는 학계의 검증을 거치지 않은 금시 초문의 내용이었다. 정확한 사실 평가 없이 전시회가 열려 실망만 안겨줬다.

정 동 준(서울 서초구 서초동)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