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주암호 남조류 비상…부유물 유입·수온상승 영향

  • 입력 2001년 8월 12일 23시 16분


장마이후 연일 섭씨 30도를 넘는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광주 전남지역 최대 상수원인 주암호에 조류발생 비상이 걸렸다.

영산강환경관리청은 12일 부유물 유입과 수온상승 등의 영향으로 200여만명이 식수로 사용중인 주암호의 남조류 수치가 경보발령 수치인 ㎖당 5000세포에 근접하는 수준까지 증식했다고 밝혔다.

실제 6일 측정한 ㎖당 남조류 세포수는 하류쪽 댐주변 5534세포, 상류쪽인 신평교주변 4887세포를 기록했다. 신평교의 경우 지난달 30일 측정치가 주의보발령치를 훨씬 초과한 7960세포에 이르기도 했다.

그러나 같은 날 조사한 클로로필-a의 농도는 댐주변이 1입방m당 3.5㎎, 신평교부근이 3.1㎎으로 조류주의보 발령기준에 훨씬 밑돌았다.

신평교부근에서 측정한 수온은 지난달 섭씨 26.9도, 23일 28.6도, 30일 30.7도, 이달 6일 30.8도 등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조류주의보는 클로로필-a 농도가 1입방m당 15∼25㎎, 남조류 세포수가 1㎖당 500∼5000세포를 동시에 초과했을 경우 발령된다.

환경청 관계자는 “남조류세포수는 지난달 2일 한때 1㎖당 측정치가 1만6211세포(신평교)로 경보발령 기준치의 3배를 넘기는 등 꾸준한 감시가 필요한 상황”며 “대청호의 사례를 거울 삼아 수온과 조류의 변화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김권기자>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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