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자 A27면 ‘설마…30대 의인 바다 빠진 아이 건지다 탈진사 부모 말 없이 사라진 후 유족 안 찾아’를 읽고 쓴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그의 살신성인 정신에 많은 조문행렬이 끊이지 않는다고 하니 더욱 큰 슬픔으로 다가온다. 부모도 선뜻 뛰어들 수 없었던 긴박한 상황에서 서슴없이 몸을 던진 의로운 정신은 각박한 현실에서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러나 아이의 가족들이 조문도 하지 않았다는 것은 또 하나의 충격이었다. 아무리 인간성이 메말랐다고 하지만 너무한 것 같다. 황량한 현실에 씁쓸함을 감출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