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최세운/동전 저금땐 시간제한 말되나

  • 입력 2001년 7월 26일 18시 22분


초등학교 아이를 둔 맞벌이 주부다. 며칠 전 아이가 동전을 모아둔 저금통을 털어 농업협동조합에 찾아갔다. 그런데 차례가 되어 동전을 입금시키려고 했더니 동전은 오후 4시 이전에 와야 입금이 된다고 했다. 직장 근무를 마치고 은행 마감시간 오후 4시반에 맞춰 농협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4시 10분이었는데 동전을 받아주지 않아 황당했다. 농협이 동전을 잘 받지 않는 다른 이유가 있는 것 같다. 푼돈은 수신고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귀찮은 존재로 인식하기 쉽다. 하지만 동전도 돈인데 어린이들이 한푼 두푼 모은 돈을 시간 제한을 두고 받지 않는 것은 너무 옹졸한 조치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에게 용돈을 아껴쓰라고 말하기도 어려운 시대인 것 같다.

최 세 운(경기 안산시 선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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