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나스닥 폭락으로 종합주가지수 580 무너져

  • 입력 2001년 7월 6일 14시 38분


나스닥시장의 2.83% 하락이 국내 주식시장에 큰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종합주가지수는 6일 오후 2시 10분 현재 전일대비 2.41%(14.41포인트)하락한 579.20을 기록중이다.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60일 이동평균선(588.78포인트)은 끝내 무너졌다.

코스닥지수도 같은시각 3.28%(2.52포인트) 하락하고 있다.

이날 하락세의 원인은 나스닥시장의 하락. 독립기념일 휴장후 첫 거래일인 5일(현지시각) 장에서 나스닥은 영국의 통신장비 메이커 마코니의 수익악화경고 공시가 시스코 시스템스, 노텔 네트워크 등의 주가에 악영향을 미쳐 기술주 위주로 폭락했다.

나스닥 하락 영향으로 외국인은 현재 거래소에서 839억원어치를 매도하고 있다. 코스닥에서도 52억원어치 주식을 매도중이며 선물은 2600계약 넘게 팔아치우고 있다.

외국인을 대체할 매수세력 부재로 국내 증시는 속수무책 하락할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국내 증시에서도 현재 삼성전자(-4.66%), 하이닉스(-6.81%) 등 기술주가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SK텔레콤, 한국통신, 포항제철, 한국전력 등 핵심블루칩들이 너나없이 약세이며 코스닥의 KTF와 국민카드도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동기식 사업자 조기선정 기대로 한동안 강세를 보였던 LG텔레콤과 하나로통신은 사업자 선정이 조기에 된다 하더라도 금방 수익성이 개선될 것은 아니라는 현실을 인식한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몰려 각각 3.58%, 6.51% 하락하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단기 낙폭 과대에 따른 일시적인 반등은 있을지언정 현재로서 주식시장의 의미있는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당분간 실적 호전 개별주로만 매매를 국한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실제로 현재 인터파크는 실적호전에 대한 기대로 폭락장 속에서도 전일대비 5% 가까이 상승중이다.

양영권<동아닷컴 기자>zerok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