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피플]금강산사업 정리한 현대상선 김충식사장

  • 입력 2001년 7월 5일 18시 56분


“그동안 짓눌렀던 금강산 사업의 족쇄가 풀렸으니 본연의 사업인 해운에 전념해 세계 빅3 해운사가 될 겁니다.”

현대상선 김충식(金忠植·사진) 사장은 이같은 각오를 밝혔다. 세계 해운업계에서 현대상선의 현 위치는 5위권(매출액 기준). 현대상선은 ‘금강산 관광’이라는 변수에 휘말리면서 잠시 사세(社勢)확장이 주춤거리기도 했다.

“아시아권에서 최고의 선사로 각광받는 현대상선이 지난해부터 부실회사로 인식되는 수모를 당했지만 더 이상 그런 시련은 없을 겁니다.”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김사장은 20년이상 해운업을 몸에 익히면서 “해운업만큼은 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을 내비친다.

이처럼 ‘옛 명성 회복’을 선언하고 그는 5일 실로 오랜만에 해외출장길에 올랐다. 영업력을 키우기 위해서다.그의 해외출장이 뜸했던 것은 현대그룹 문제나 금강산 관광사업 등 현안이 많았던 탓. 김사장은 8일까지 일본 삿포로에서 열리는 ‘뉴월드 얼라이언스’ 정기 사장단 회의에 참석한다. 뉴월드 얼라이언스’는 현대상선이 미국의 APL, 일본의 MOL사와 제휴를 맺어 전세계에서 공동으로 컨테이너 수송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략적 제휴그룹이다.

<김동원기자>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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