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철균/도로구조 잘못돼 위반 억울

  • 입력 2001년 6월 14일 18시 27분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에 있는 회사에 다니고 있다. 출근길 이촌 새마을금고 옆에는 비보호 좌회전 차로가 있다. 그런데 도로구조상 좌회전을 하다보면 어쩔 수 없이 중앙선을 넘게 돼 있다. 최근 이런 사정을 간파한 한 사람이 이 장소에서 2만장에 가까운 사진을 찍어 용산경찰서에 신고서를 접수하고 보상금을 신청했다고 한다. 기네스북에 오를 만하다. 당국은 민원의 수를 보고 뒤늦게 도로구조를 바꾸겠다고 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사후 대책은 다수의 교통법규 위반자에게 아무런 보상이 되지 않는다. 위반자들은 보상금에 이끌리는 투철한 신고정신에 따라 이미 범법자가 됐기 때문이다. 제도의 맹점을 보완하기 바란다.

김 철 균(incomtek@incomte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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