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의혹 조기사찰 필요"…켈리 美동아태차관보 회견

  • 입력 2001년 5월 27일 18시 48분


제임스 켈리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담당 차관보는 27일 하와이 호놀룰루 힐튼 하와이안 빌리지 호텔에서 한미일 대북정책조정그룹(TCOG)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해 말 타결이 임박했던 것으로 알려진 클린턴 행정부와 북한의 미사일협상에 대해 “그 협상은 불완전하고 완료되지 않은 것이었다”고 말했다. 다음은 문답요지.

-미국의 제네바합의에 대한 명확한 견해를 밝혀달라.

“제네바합의의 이행을 지지하는 것이 미국의 기본방침이다. (제네바합의) ‘개선’ 방안은 미래에 그런 일이 있을지 없을지 명확히 말할 수 없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북한 핵의혹 조기사찰 주장에 대해….

“그 문제는 우리의 주요 관심사중 하나이며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다.”

-미국은 북한과의 대화를 단계적으로 한다는데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밝힐 수 없다.”

-미국은 검증을 강조하는데 북의 모든 행동이 검증 대상인가.

“검증은 국제적 합의에 따른 행동에 대해 하는 것인데 북한의 모든 행동이 여기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북한의 재래식무기 위협에 대해서도 논의됐나.

“구체적인 토의는 없었다. 그러나 우리로서는 중요한 문제다.”

-북-미대화가 재개되면 첫 의제는 무엇인가.

“현재로서는 어떤 문제가 논의될지 특정하기에 너무 이르다. 이슈의 우선순위도 결정되지 않았다.”

-북한은 남북대화 중단이 부시 행정부의 책임이라는데….

“남북대화가 단절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빠른 시일 내에 재개되길 바란다.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도 이뤄지길 기대한다.”

<호놀룰루〓부형권기자>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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