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전국 중고생 120여명 5·18 역사체험 나서

  • 입력 2001년 5월 25일 21시 49분


전국의 중고생들이 광주에 모여 ‘5·18 역사체험’에 나선다.

5·18광주민중항쟁 21주년 행사위원회는 26일부터 이틀간 광주 서구 상무신도심 5·18기념공원 등지서 광주 전남을 비롯 서울 부산 대구 전주 등 전국 20여개 중 고교에서 120여명의 학생들이 참가한 가운데 ‘5·18 청소년 역사캠프’를 연다.

이번 캠프는 5·18을 경험하지 못한 청소년들에게 횃불행진 등 5·18 당시 상황을 직접 재연하도록 하는 등 그날의 숭고한 정신을 이해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채워진다.

캠프 첫날 학생들은 ‘다큐멘터리 5·18’을 시청한 뒤 10개조로 나눠 5·18에 대해 느낀대로 기사를 쓰는 ‘신문 만들기’와 대형 걸개그림 그리기 등 행사를 갖는다.

이날 오후 10시부터는 당시 계엄군이 시민군에게 자행했던 것처럼 포승줄에 묶인채 트럭을 타고 옛 상무대 영창으로 이동해 안성례(安聖禮)광주시의원으로부터 당시 상황을 듣게 된다.

이어 학생들은 영창에서 쌍촌동 청소년수련원까지 횃불을 들고 거리행진을 벌인다.

둘째날에는 5·18묘지를 참배해 전시관 등을 둘러보고 전남도청으로 이동해 피켓과 전단 벽보를 직접 제작한 뒤 금남로 일대에서 자신들이 만든 피켓 등을 들고 거리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행사위원회 관계자는 “청소년들에게 5·18의 나눔과 희생정신을 알리기위해 체험캠프를 열기로 했다”며 “이틀간의 역사체험을 통해 느낀 소감문을 작성해 전시하는 행사도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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