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가]국민 76.8% "독서가 TV보다 얻을게 많다"

  • 입력 2001년 5월 25일 18시 46분


우리 국민들은 독서의 가치가 TV 시청, 인터넷 이용, 영화 관람 등보다 얼마나 높다고 생각할까.

탐라대 출판미디어학과 김재윤 교수는 최근 발표한 논문 ‘매체환경의 변화와 독서의 역할’에서 일반인들의 독서 중시도가 여전히 인터넷, TV 등 여타 매체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각각 294∼29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독서를 통해 얻는 가치가 TV 시청을 통해 얻는 가치보다 크다’ 고 대답한 사람은 76.8%였다. 반면 TV 시청으로 얻는 가치가 독서보다 더 크다고 답한 사람은 7.7%에 불과했다. 영화감상과 비교한 경우, 독서의 가치가 더 크다고 답한 사람은 54.7%, 영화감상의 가치가 더 크다고 답한 사람은 10.1%였다.

그러나 인터넷 이용과 관련해서는 독서의 가치가 더 크다고 답한 사람이 45.6%인데 비해 인터넷 이용의 가치가 더 크다고 답한 사람이 36.9%에 달해 삶에 제공하는 가치 면에서 인터넷이 책의 가장 강력한 ‘경쟁매체’임이 드러났다.

독서에 비해 인터넷 이용을 통해 얻는 가치가 더 높다고 답한 사람은 10대가 36.9%, 20대가 27.8%인데 비해 30대는 11.9%, 40대는 5.3%, 50대는 12.8%에 불과해 인터넷 이용의 연령대별 편중을 드러내는 동시에 ‘인터넷 이용의 가치를 독서보다 우선하는 인구’가 장래 더 증가할 것임을 시사했다.

김재윤 교수는 “이번 조사를 통해 매체 환경 변화에 따라 독서의 개념이 확장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매체 환경의 변화는 독서 개념과 방법의 변화를 요구하며, 이에 따라 독서의 역할과 위상은 오히려 더욱 강화될 수 있다”고 내다보았다.

<유윤종기자>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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