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4.61P 올라 넉달만에 620선 진입…코스닥은 내려

  • 입력 2001년 5월 23일 15시 28분


주가가 소폭 하락한지 하루만에 상승세로 반전, 4개월여만에 전고점인 620선에 일단 진입했다.

23일 종합주가지수는 오랜만에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전일보다 4.61포인트(0.75%) 오른 622.60으로 마감했다. 종합지수 620선 진입은 지난 1월22일의 전고점인 627.45이후 넉달만에 처음이다.

이날 거래소시장은 뚜렷한 재료가 부재한데다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 앞으로의 증시 전망이 엇갈려 ‘눈치보기 장세’로 일관했다. 이로인해 지수는 보합수준에서 소폭 등락을 거듭했다.

특히, 최근 급등세를 이끈 외국인 역시 64억 순매수에 그쳐, 관망 분위기가 역력했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선 3102계약을 순매수, 닷새째 상승세를 이끌었다. 외국인을 대신해 기관은 투신(590억) 보험(173억 순매수)등 660억원을 순매수,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842억원정도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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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째 8억주에 육박했던 거래량은 이날 ㈜대우와 대우중공업의 상장폐지 탓에 5억2629만주에 그쳤다. 거래대금 역시 2조4518억원으로 어제보다 8357억원 적었다.

삼성전자 주가는 사흘째 상승세를 유지, 전일보다 1.73%(4000원) 올라 지수상승을 떠받쳤다. 포항제철도 하루만에 0.87%(1000원) 상승, 지수를 거들었다. 반면 SK텔레콤(-5500원·2.39%) 한국통신(-200원·0.33%) 등 통신주들은 내렸다.

지수는 소폭 올랐지만 상승 종목이 576개에 달해 투자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해태유통 갑을 한보철강등 무려 64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통신 보험업종이 소폭 내렸을뿐 전업종이 올랐다. 특히 건설경기 활성화 대책 확정소식에 힘입어 건설업종지수는 5.34%나 뛰었다.

한편, 코스닥시장에서 지수는 이틀째 내려 82선으로 밀렸다. 시장은 어제 전고점인 87선 돌파시도가 무산된데다 미증시가 혼조세를 보인점이 부담으로 작용, 장중내내 보합권에서 맴돌았다.

지수는 전일보다 0.92포인트(1.10%) 떨어진 82.86을 기록했다.

상승종목이 193개에 그친 반면 하락종목은 383개에 달해 시장 분위기가 다소 위축됐다. 새롬기술, 엔씨소프트등이 보합을 기록했을뿐 테마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신규등록주인 환경비젼21은 2300원(11.89%) 뛰며 2만1650원을 기록, 10일째 상한가행진을 이어갔다. 지수하락에도 현주컴퓨터등 상한가종목은 36개나 쏟아졌다.

김진호<동아닷컴 기자>jin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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