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특사 윌리엄 번스]미국내 대표적 중동통

  • 입력 2001년 5월 22일 15시 32분


미국의 새 중동특사로 임명된 윌리엄 번스(44) 주 요르단 대사는 외교관으로 지낸 20년의 대부분을 중동에서 보낸 미 정부 내의 대표적인 중동통(通)이다.

1982년 주 요르단 미 대사관의 행정관으로 외교관의 첫발을 내디딘 번스 대사는 대통령 특별 보좌관, 국가안보회의(NSC) 국장 등을 거쳐 98년 주 요르단 대사에 임명됐다. 현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도 외교 능력을 인정받아 최근 국무부 근동(近東) 담당 차관보에 임명돼 상원 인준만을 남겨놓고 있다.

98년 워싱턴 인근의 와이 플랜테이션에서 열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협상 등 굵직한 중동평화 협상에 미국측 실무자로 참여했으며 각별한 관계를 유지했던 고(故) 후세인 요르단 국왕의 중재노력을 적극 지원했다.

번스 대사는 평소 중동문제에 대한 미국의 미온적인 태도에 반대하며 미국이 평화 정착을 위해 적극적이고 주도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그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를 설득할 수 있는 최적의 인물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암만=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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