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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5월 8일 10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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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거래소 시장에서 하이닉스 주식은 오전 10시 20분 현재 전날보다 400원(10.98%) 오른 4055원(액면가 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량은 2509만주를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하이닉스의 강세는 전날 투신권의 6800억원 규모의 3년 만기 회사채 인수 결정과 채권단의 5조1000억원 규모의 지원내용이 확정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대신경제연구소의 진영훈 연구원은 채권단의 이같은 합의가 두 가지 점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첫째 채권단의 지원 의사를 명확히 함으로써 하이닉스가 계획하고 있는 외자 유치의 순조로운 타결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진 연구원은 이에 따라 하이닉스의 유동성 위기가 점차 '극복' 쪽으로 무게가 실릴 것이라고 주장한다.
둘째 현재 DRAM 현물시장을 살펴보면 64M SDRAM의 경우 북미
현물시장에서 2달러 이상의 가격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는 반면 아시아 현물시장의 경우 2달러 이하의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다.
유동성 위기에 시달리고 있는 하이닉스가 아시아 현물시장에서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펴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2/4분기 하이닉스의 64M DRAM 가격은 1.6달러로 추정되고 있는데 유동성 위기가 지속될 경우 현금 확보를 위해 현물시장에 지속적인 물량 방출 우려가 상존하고 있다.
진 연구원은 이런 점에서 채권단의 지원과 외자 유치는 DRAM 현물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DRAM 업체들의 수익성 개선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망한다.
진 연구원은 "이상을 종합했을 때 단기적으로 하이닉스의 주가는 상승흐름을 유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하이닉스가 장기적으로 차입금부담과 올해 설비투자 부족으로 경쟁력 유지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돼 종합적인 투자의견으로 '시장 평균'을 제시했다.
오준석<동아닷컴 기자>dr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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