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달 특집/선물]에어컨, 냉방은 기본 건강까지 챙겨

  • 입력 2001년 4월 26일 18시 46분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에어컨을 장만하려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전자유통업체인 하이마트에 따르면 에어컨은 3월 한달 동안 1만대가 팔려 작년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두배가량 증가했다.

부모님들이 올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실 수 있도록 에어컨을 선물하면 어떨까.

소비 수준이 높아지면서 에어컨은 과거의 TV나 냉장고와 같은 생활필수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최근에는 단순히 더위를 식혀주는 냉방기능은 물론 공기청정과 냄새제거, 음이온 발생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춰 쓰임새가 더욱 넓어졌다.

▽에어컨 구입요령〓 하이마트 상품팀 배성화 바이어는 “에어컨은 처음에 얼마나 잘 설치하는가가 냉방력과 제품 수명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따라서 물건과 일손이 달리는 6∼7월의 성수기를 피해 가급적 봄철에 구입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갑자기 날씨가 더워졌다는 이유로 에어컨 구입을 서두르다 보면 물건이 부족해 주문한 뒤 일주일 가량 기다려야 하고 담당 직원들도 시간에 쫓겨 에어컨을 졸속으로 설치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

면적에 맞는 용량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통상 주택용은 냉방평수의 1.2배가 무난하고 음식점처럼 열이 많이 발생하는 장소는 냉방평수의 2∼3배 되는 제품을 선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싼값에 끌려 지나치게 작은 용량의 에어컨을 설치하면 냉방효과가 떨어질 뿐만 아니라 고장의 원인이 될 수도 있어 두고두고 후회하게 된다.

에어컨은 전기를 많이 소비하기 때문에 겉면에 표시된 소비전력량과 에너지 효율등급을 확인해야 한다. 같은 평형용으로 비슷한 기능을 갖췄는데 가격이 유난히 싸면 에너지 효율이 떨어지는 제품이 많다.

냉방효율을 높이려면 실내온도를 24∼28도로 유지하는 것은 기본. 공기 배출구나 흡입구 주변에 방해물을 두지 말고 커튼으로 직사광선을 막는 게 좋다. 또 냉방기의 바람 방향으로 선풍기를 작동시키면 30%까지 냉방효율을 높일 수 있다.

노부모나 유아가 있는 경우 공기정화 기능이 장착되어 있으면 건강냉방에 많은 도움이 된다.

▽어떤 제품이 있나〓세계 에어컨시장의 점유율 1위인 LG전자는 ‘휘센’ 브랜드로 좌우전면 등 3면에서 시원한 바람이 나오는 3차원 입체냉방 방식의 스탠드형 제품에 주력하고 있다.

3면에서 골고루 냉풍이 나와 냉방시간이 단축되고 필요한 공간만을 집중 냉방하는 기능도 있어 전기료를 아낄 수 있다. 고급모델에는 공기청정 기능이 있어 공기정화와 알레르기 원인물질 제거는 물론 냄새까지 없애준다.

삼성전자는 ‘블루윈’ 브랜드 에어컨을 내놓았다. 냉각기 핀 표면에 5만개의 다이아몬드 형상을 냉기흐름과 동일하게 설계해 냉방효율과 절전효율을 높였다. 냉각기 물받이 등 에어컨의 핵심부품을 항균 처리한 것도 이 제품의 특징.

고급형 제품은 집안 분위기에 맞춰 원하는 색상을 선택할 수 있고 외부에서 전화로 에어컨을 켜거나 끄는 기능도 있다.

대우전자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산소발생 에어컨인 ‘수피아’ 브랜드로 승부를 걸고 있다. 외부공기 중 깨끗한 공기를 분리해 산소를 실내로 공급하는 제품으로 에어컨을 일정시간 가동한 뒤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해야 하는 불편을 없앴다. 보급형 일반 제품은 4면 입체 냉방시스템을 적용해 냉방효과를 극대화했다.

만도공조의 ‘위니아’는 고성능 열교환기를 채택해 냉방효과를 높이면서 실외기의 크기는 오히려 종전보다 30% 줄였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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