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수(李鶴洙) 삼성 구조조정본부 사장은 26일 기자간담회에서 “국세청의 과세근거를 검토한 결과 의견을 달리하는 부분이 있어 이의신청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1분기에 31조원의 매출과 2조7000억원의 세전이익을 올렸다”며 “반도체가격 하락 등 전반적인 여건이 좋지 않았지만 환율상승 덕택에 비교적 만족스러운 이익을 냈다”고 밝혔다. 1분기 실적은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29조4000억원)보다 늘어난 반면 이익은 1000억원 줄어든 수치.
삼성은 이처럼 경영실적이 호조를 보임에 따라 반도체 분야의 설비투자를 줄이는 것을 빼고는 그룹 전체의 투자와 대졸 신입사원 채용규모를 작년 수준(투자 8조원, 채용 4000명) 이상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 사장은 삼성그룹의 수익구조에 대해 월평균 세전이익 9000억원 가운데 △삼성전자 5000억원 △금융 계열사 2000억원 △나머지 제조 계열사가 2000억원을 차지해 삼성전자 비중이 20% 가량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건희 회장의 건강과 관련해 “3월 말 삼성의료원에서 최종 검진을 받은 결과 ‘완벽’하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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