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속 그곳/카페]촛불이 켜지면 드라마가 시작된다. '촛불1978'

  • 입력 2001년 4월 24일 10시 20분


그저 평범한 공간. 아니면, 허름한 장소에서라도 성냥을 그어 촛불 하나를 켜면 촛불 은은하게 밝혀진 그곳은 마술처럼 특별한 공간이 된다. 무엇인가 맹세하게 되고, 약속하게 되고, 추억을 더듬게 한다.

남산 길에 위치한 촛불1978은 이름 그대로 1978년부터 연인, 예술을 꿈꾸는 이들에게 그런 특별한 공간으로 기억되는 카페다. 남산으로 오르는 산책로에 접어들 때 즈음이면 빨간 벽돌에 낭만을 머금은 단층 짜리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분위기 있는 산책로에 단아하게 자리잡은 그곳은 왠지모를 매력으로 발걸음을 이끄는 카페...

그곳은 시간까지 멈추게 하나보다. '숙아! 나에게 사랑은 너 하나 뿐야' '우리 우정 변치 말자' 등 빛 바랜 글씨 위에 덧칠 해진 문구들도 고전적인 스타일이 대부분. 또, 100일 기념, 1000일 기념에서 결혼까지...자신들의 기념일엔 항상 이곳을 찾는다는 연인의 흔적도 찾아볼 수 있다. 그만큼 촛불1978은 감성적 분위기를 함박 머금은 카페인 것이다.

서정희의 자서전에서 서세원의 청혼을 받은 카페가 바로 이곳. 개그맨 김용만도 연예시절 이곳을 자주 찾았다 한다. 그들에게도 이 카페는 자신들만의 로맨틱한 추억의 장소. 실지로 촛불1978에 문을 열고 들어가 테이블에 앉아, 촛불이 켜지면 마치 내가 지금 이 시간의 주인공인 것만 같다. 편안하고 아늑해 마주 앉은 사람과 조금 더 가까워지는 느낌까지.

또, 촛불을 자주 찾는 이유는 이곳의 음식까지 달콤하고 맛있기 때문이다. 40여 가지의 재료를 넣어 직접 만드는 소스의 스테이크에 곁들여지는 레드와인 등. 음식 또한 이곳의 분위기를 한층 돋운다.

자전거를 타는 남자. 분위기를 아는 남자인 촛불1978 사장님은 이곳을 찾는 손님의 마음을 충분히 헤아려 최대한 yes하는 서비스를 추구한다. 사람들의 추억 속에 은은한 촛불처럼 자신의 카페가 기억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어쩐지 도심의 모던한 카페들이 차갑게 느껴진다면. 추억의 장면을 되새겨보고 싶다면. 남산에 들러 케이블카도 타고 촛불1978의 커피 한 잔으로 마음의 촛불을 켜보자.

◇위 치

지하철 4호선 명동역(1번출구)에서 남산 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대한적십자 건물을 지나 서울예대 드라마센터를 지나 언덕을 올라가면 남산 케이블카 50M 못 미쳐 아담한 단층 건물의 촛불이 보인다.

◇지하철

4호선 명동역 1번출구

<자료제공 코지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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