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1.89P 올라 516.10으로 마감…사흘째 상승

  • 입력 2001년 4월 13일 15시 43분


서울 주식시장이 단기급등에 따른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지만, 지수가 소폭 올라 사흘째 상승세를 유지했다.

13일의 금요일인 서울증시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일에 비해 1.89포인트(0.37%) 올라 516.10으로, 코스닥지수도 0.30포인트(0.44%) 상승한 68.62로 이번주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새벽에 끝난 미증시에서 주요지수의 상승소식에 고무돼 오름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이 이익실현 매물과 단기 저항선에 부딛쳐 곧바로 보합권으로 밀렸다. 이후 지수는 하루종일 뚜렷한 방향없이 선물 움직임에 따라 보합권에서 소폭등락을 거듭했다. 미증시의 부활절 휴장과 주말 부담이 겹쳤다.외환시장 역시 부활절 휴장을 앞두고 거래가 극도로 한산했다.

◆거래소=미증시에서 반도체주 강세가 삼성전자(2500원·1.25%)로 연결되면서 지수하락폭을 제한했다. 장막판 SK텔레콤은 2000원(1.05%) 뛰어 지수상승을 거들었다. 증권(-0.34%)과 은행주(-0.17%)는 이틀간 상승세에서 벗어나 차익매물에 시달렸다. 반면 건설업종이 4.40% 치솟아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컸다. 현대건설과 현대상사는 장마감무렵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며 나란히 상한가로 치솟아 눈길을 끌었다.

주가가 오른 종목(상한가 29개 포함)은 495개였다.반면 하한가 10개를 포함, 284개 종목이 내렸다.

삼애실업은 보물섬 인양 추진소식에 이틀째 상한가로 치솟았다. 현대중공업은 하이닉스반도체(현대전자) 미국현지법인에 대한 구매이행보증 소식으로 하한가로 주저앉았다.

외국인이 684억원 순매수로 장을 지탱했다. 개인(422억원)과 기관(179억원), 기타법인(82억원)은 매수우위를 보였다.

거래량은 3억4226만주, 거래대금은 1조2507억원으로 어제보다 적었다.

◆코스닥=지수는 3일연속 올랐지만 20일 이동평균선(68.92P)를 넘어서지는 못했다. 거래량은 3억6832만주로 어제(3억4418만주)보다 조금 많았다. 금융업과 유통서비스업이 소폭 내렸을 뿐 전업종이 상승세를 유지했다. 특히 거래소와 같이 건설업종이 3% 이상 올라 돋보였다.

지수 강보합에도 불구하고 개별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붙어 상한가 종목이 무려 32개나 쏟아졌다.

대신증권 정윤제 수석연구원은 “미증시가 추가 상승하더라도 단기 조정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내주초 지수조정 가능성이 높아 업종대표주 위주로 이익을 실현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부활절 주간이 시작되는 성금요일(Good Friday)인 13일(현지시각) 미국과 유럽 증시가 일제히 휴장한다. 미국 뉴욕 증시는 월요일인 16일부터 정상적으로 거래를 시작한다.

김진호<동아닷컴 기자>jin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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