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 '부동산 투자신탁' 상품 인기

  • 입력 2001년 4월 8일 18시 30분


부동산투자신탁 상품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은행 정기예금금리가 연5%로 떨어지면서 실질금리가 제로(영)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8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 조흥 하나은행등은 4월중 1000억원 정도의 부동산투자신탁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250억원 규모의 빅맨부동산투자신탁 6호 를 오는 10일 판매할 예정이다. 지난 3월16일 400억원어치를 순식간에 팔아치운데 이어 한달도 못돼 다시 선보이는 것.

이번에 판매되는 상품의 목표수익률은 연9.0%. 이 은행의 1년만기 정기예금금리(연5.5%)보다 3.5%포인트나 높은 수준이다. 실적배당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 5.70%)와 어음관리계좌(CMA, 7.34%선)및 공사채형수익증권(7.65%)보다도 높은 수익률. 롯데건설이 부산광역시 해운대구에 있는 중동 신도시에 건설하는 아파트 개발사업에 투자하는 만큼 더 높은 수익률도 예상된다는 것이 국민은행의 설명이다. 만기는 18개월이며 1인당 가입한도는 500만∼25억원이다.

조흥은행도 4월말이나 5월초 700억원 규모의 CHB부동산투자신탁2호 를 판매한다는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이 강서구에 짓는 아파트가 투자대상. 하나은행도 4월에 300억∼400억원 규모의 부동산투자신탁3호 를 시판한다는 계획 아래 막판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부동산투자신탁은 은행들이 판매하고 있는 신탁상품의 일종. 일반적인 신탁상품은 고객들로부터 모은 돈을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해 이익이 남으면 이를 투자자에게 되돌려주는 증권투자신탁이다. 부동산투자신탁은 부동산에 투자한다는 점에서만 차이가 난다. 7월부터 시행되는 REIT(부동산투자회사)는 회사형 투자신탁인 뮤추얼펀드라는 점에서 부동산투자신탁과 약간 다르다.

지금까지 판매된 은행의 부동산투자신탁은 8개 2140원어치. 만기 1년∼1년6개월로 판매된 이들 상품은 현재 연8.7∼12.0%의 수익률을 내고 있다.

<홍찬선기자>hc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