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god 서울 콘서트, 3만여 팬 열광

  • 입력 2001년 4월 5일 23시 15분


인기 5인조 그룹 'god'가 5일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콘서트를 가졌다. 오후 7시30분부터 3시간에 걸쳐 진행된 이 공연에는 3만여명의 관객이 운집해 시종 뜨거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다섯 남자 이야기'라는 주제로 펼쳐진 콘서트에서 god는 '니가 필요해' '거짓말'의 뮤직비디오 공개를 시작으로 1~3집의 히트곡 등 20여곡을 열창했다.

콘서트의 압권은 데뷔곡 '어머님께'를 부른 순서였다. 300여명의 합창단과 바이올린 연주자들이 협연, 장관을 연출했다.

god멤버들은 콘서트 중간 쯤 뉴 키즈 온더 블록의 '스텝 바이 스텝'을 화려한 율동과 함께 열창한 뒤 개인별 장기자랑을 선보였다. 김태우가 리키마틴의 '리빈 라 비달 로카', 손호영이 '사랑하기 때문에'와 '윌 스미스의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를 불러 많은 갈채를 받았다.

이번 공연은 공중의 에어 스크린을 포함해 3개의 대형 멀티비전과 레이저 조명, 고성을 연상시키는 무대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2,3층 관객을 배려해 보조 무대를 설치하는 등 각별한 신경을 썼다.

god 멤버들은 "HOT에 이어 두번째로 이렇게 큰 장소에서 공연을 열게 돼 기쁘다"며 "3회 공연이 1회로 줄어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우리를 믿어준 팬을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말했다.

이들이 히트곡을 열창할 때마다 팬들은 파란색 야광봉과 풍선을 흔들며 푸른 물결을 연출했다. 공연 도중 대니가 삭발하는 비디오 화면이 나오자 실신하는 팬도 있었으나 큰 사고는 없었다.

god는 오는 8일 인천 시립대 체육관 공연을 끝으로 7대 도시 전국투어를 마무리한 뒤 4집 준비에 들어간다.

황태훈 <동아닷컴 기자>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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