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환율 소폭 하락세…1345원 오전장 마감

  • 입력 2001년 4월 3일 12시 07분


장 출발직후 1355원까지 급등했던 환율이 1345원선까지 하락했다.

3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3.8원 내린 1345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일 역외선물환(NDF)시장에서 원화환율이 1357원까지 오른 데 영향을 받아 급등세로 장을 출발했다. 그러나 엔/달러 환율의 오름세가 주춤해지고 환율1355원선의 유지에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이 달러물량을 쏟아내면서 환율이 하락세로 반전했다.

최근 환율이 가파르게 오르자 정부는 공식대응에 나섰다.

이날 재경부 김용덕 국제금융실장은 "수급과 경제체질로 볼 때 원화가 엔화만큼 많이 절하될 이유가 없다"며 "원화가 단기에 급격히 절하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필요하다면 수급조절 등 적절한 대응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해 외환시장 개입가능성을 시사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최근 환율이 너무 가파르게 올랐다는 인식이 투자자들 사이에 팽배한 가운데 정부의 구두개입도 있었다"며 "엔/달러 환율의 오름세가 주춤해지자 먼저 차익실현에 나서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달러물량을 풀고 있어 환율이 하락 반전했다"고 말했다.

이병희<동아닷컴 기자>amdg33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