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한상은/분만 응급상황대비 병원간 협조체제 갖췄으면

  • 입력 2001년 4월 2일 18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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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의 한 병원에 제왕절개를 한 산모의 자연분만을 유도해 주는 의사가 있다는 것을 알고 출산 전까지 그 의사한테서 진료를 받았다. 하지만 출산 예정일 다음날 새벽에 진통이 시작돼 병원에 갔더니 담당의사가 지방에 내려가고 없고, 다른 의사들은 자연분만을 책임질 수 없다며 제왕절개 수술을 하자고 했다. 자신이 책임져야 할 환자의 분만예정일이 하루 전이었는데 대책도 없이 자리를 비우는 바람에 결국 우리는 담당의사와 통화하는 가운데 알게 된 분당에 있는 다른 병원에서 자연분만을 했다. 환자 하나하나를 소중히 생각하며 응급상황에 대비해 병원간의 협조체계를 갖춰두는 의사와 병원을 기대하는 것은 우리의 현실에서는 어려운 일일까.

한상은(서울 강동구 암사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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